자카르타 근교 골프장 시리즈 두 번째 편입니다. 리포 카라와치의 임페리얼 클럽 골프에 이어, 이번에는 가딩 세르퐁(Gading Serpong)에 있는 가딩 라야 골프클럽(Gading Raya Golf Club)을 정리합니다. 세르퐁 → BSD → PIK 순으로 이어갈 예정인데, 세르퐁 지역은 워낙 넓고 한식당도 많아서 이번 편은 코스와 그린피 위주로 정리하고, 근처 한식당은 조사한 정보로 함께 소개합니다.
핵심 요약: 그린피부터 한식당까지
| 항목 | 내용 |
|---|---|
| 코스 | 18홀 파72, 그레이엄 마시 설계, 1996년 개장 |
| 위치 | 가딩 세르퐁, 자카르타에서 약 45분 |
| 게스트 그린피 | 평일 Rp850,000 / 주말 오전 Rp2,200,000 (캐디·카트 포함, WNI·KITAS 기준) |
| 근처 한식당 | 본가, 서머레콘 몰 세르퐁 한식당 밀집 구역, 대가야, 하남돼지, 강가국밥, 미스터 박 등 |
본문
가딩 라야 골프클럽 — 코스 소개
1996년 문을 연 가딩 라야 골프클럽은 호주 출신 골프 코스 설계가 그레이엄 마시(Graham Marsh)가 설계한 18홀 파72 코스입니다. 백티 기준 길이는 약 6,400~6,500m로, 코스 곳곳에 호수와 인공 수로가 배치돼 있어 클럽 선택과 공략 루트를 신중하게 잡아야 하는 홀이 많습니다. 특히 16번 홀이 이 코스의 시그니처 홀로 꼽히는데, 정규 티 기준 약 380m 거리에서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정확한 드라이버 샷을 보낸 뒤, 두 번째 샷은 워터해저드 너머 세로로 긴 그린을 향해 쳐야 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기 어렵습니다.
위치는 가딩 세르퐁 중심가라 자카르타-메락 톨로드를 이용하면 스마낭기 인터체인지 기준 약 45분, 탕그랑 톨게이트에서는 10분, 세르퐁 톨게이트에서는 20분이면 도착합니다. 2017년 동남아 아마추어 팀 골프 챔피언십, 2019년 제34회 인도네시아 여자 아마추어 오픈과 제25회 남자 아마추어 오픈, 2025년 아시아·태평양 골프 연맹 미드 아마추어 챔피언십 등 국제·전국 대회를 여러 차례 유치했고, 2025년에는 아시아 골프산업연맹(AGIF) 어워드에서 골프 발전 특별공로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클럽하우스에는 세미 올림픽 규격 수영장, 테니스 코트, 피트니스 센터, 프로숍, 사우나와 마사지 서비스를 갖춘 락커룸까지 있어서 라운딩 전후로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드라이빙 레인지에는 전담 트레이너가 상주해서 스윙 교정을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클럽하우스 레스토랑과 샤워실·사우나 시설을 통째로 리노베이션했는데, 다녀와보니 한국 골프장 부럽지 않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성분이나 처음 인도네시아에서 라운딩하는 손님을 모시고 가기에는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봅니다.
코스 난이도 얘기가 나와서 덧붙이면, 인도네시아에 오래 거주한 한인 골퍼들 사이에서는 은근히 ‘쉬운 코스’로 통합니다(어디까지나 개인 체감이긴 하지만요). 전장이 아주 길지 않은 편이라 핸디 줄이기에도 괜찮은 코스로 종종 추천받는 곳입니다.
놓치면 아쉬운 메뉴 — 나시 파당 른당(Nasi Padang Rendang)
향신채(고수 등)에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골프장 안에서 한 접시로 나오는 나시 파당 른당(Nasi Padang Rendang)을 꼭 한번 드셔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인근 와룽까지 나갈 필요 없이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인데, 접시 하나에 른당(소고기 조림)과 야채, 뗌뻬(Tempe), 삼발 소스까지 한꺼번에 올라와서 한 접시로도 구성이 꽤 알찹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한국의 비빔밥 같은 느낌인데, 향과 맛은 훨씬 진하고 자극적입니다. 실제로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투표에서 른당이 나시고렝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적이 있을 만큼 검증된 맛이기도 합니다.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한 그릇을 다 비우게 되는데, 포만감 때문에 후반 라운딩 샷이 흔들려도 저는 책임지지 않습니다(웃음).
그린피 — 2026년 기준 (WNI·KITAS 소지자)
공식 홈페이지 기준 게스트 요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린피·캐디피·카트 셰어링이 포함된 금액이며(워킹 골프 제외), WNI 또는 KITAS 소지자에게만 적용되는 요금이라는 점은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예약은 최대 2주 전부터 가능하고, 예약팀 전화(+62 821 2201 3232)나 이메일로 문의하면 됩니다.
| 구분 | 요일 | 요금(게스트) |
|---|---|---|
| 평일 | 화~금 | Rp850,000 |
| 평일 (시니어·레이디스 데이) | 월~목 | Rp680,000 |
| 평일 (주니어 데이) | 월~금 | Rp620,000 |
| 월요일 오후 | 월(PM) | Rp720,000 |
| 워킹 골프 | 월~목 오후 | Rp550,000 |
| 주말·공휴일 오전 | 토·일·공휴일 | Rp2,200,000 |
| 토요일 오후 | 토(PM) | Rp1,700,000 |
| 일요일·공휴일 오후 | 일(PM) | Rp1,500,000 |
멤버 요금은 캐디피 Rp280,000, 카트 셰어링 Rp205,000, 싱글 카트 Rp400,000이 요일 구분 없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18홀 라운딩은 페이스에 따라 보통 4~5시간 정도 걸립니다.
라운딩 후 들르기 좋은 한식당
가딩 세르퐁은 세르퐁 지역에서도 한식당이 유독 몰려 있는 곳입니다. 이번 편은 코스 정보에 집중하느라 직접 방문 후기까지는 담지 못했고, 골프장과 같은 가딩 세르퐁 상권 안에서 평이 좋은 한식당 몇 곳을 조사해 정리했습니다. 다음 편부터는 직접 다녀온 곳 위주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 본가(Born Ga) — 가딩 세르퐁 대로변 루꼬 매장. 갈비찜, 된장찌개, 양념갈비 등 가정식 메뉴가 주력이고, 1인당 Rp100,000~350,000 선.
- 서머레콘 몰 세르퐁 한식당 밀집 구역 — 무지개(Mujigae), 서래 코리안 그릴(Seorae Korean Grill), 제주돈(Jeju Don), 마갈 코리안 BBQ(MAGAL) 등이 한 건물 안에 모여 있어서 골라 가기 편합니다.
- 대가야(Dae Ga Ya) — 한식·중식·일식을 한 지붕 아래서 다 파는 곳인데, 신기하게도 뭘 시키든 평균 이상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굴짬뽕 국물에 정말 감탄했는데, 국물 하나는 예술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여기에 청국장이랑 보쌈도 나름 시그니처 메뉴로 꼽힙니다. 가딩에서 15분 거리이긴 한데, 살짝 구불구불한 지름길(?)을 타면 10분 만에 도착하기도 합니다. 메뉴가 워낙 다양해서 일행끼리 취향이 갈려도 ‘뭐 먹지’ 하는 시간이 확 줄어드는 것도 은근한 장점입니다. 1층은 홀, 2층은 룸, 3층은 노래방까지 겸비한 룸인데, 최신곡이 얼마나 업데이트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을 못 해봤습니다.
- 하남돼지(하남돼지집) — 오픈한 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갈 때마다 손님이 바글바글합니다. 체감상 손님의 80% 정도는 현지 화교분들일 정도로 로컬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고기 맛은 확실하고, 부위도 다양하고 사이드 메뉴까지 푸짐해서 언제 가도 밥값은 하는 곳입니다. 1·2층은 홀이고 3층은 룸인데, 룸을 예약하려면 4인 이상은 150만 루피아, 8인 이상은 250만 루피아 이상을 주문해야 합니다. 갈 때마다 웨이팅이 있었던 걸 보면 맛은 이미 검증된 셈이고, 조만간 발리에도 지점을 낸다고 하니 인기가 계속 이어질 듯합니다.
- 강가국밥(Kangga Gukbap) — 국밥 전문점치고 간판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바로 옆엔 딤섬 맛집으로 유명한 수화(SU WAH)가 있고, ‘Kangga Gukbap — Dwaeji Gukbap & Sayuk’ 간판이 큼직하게 붙어 있습니다. 오픈한 지 이제 한 달, 3층 무쇠솥에서 24시간 우려낸 사골육수를 쓴다는 얘기를 듣고 오픈빨 점심시간에 바로 가봤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김치, 오이·마늘 반찬, 초장 종지가 세팅되고, 뚝배기 가득 뽀얀 국물에 돼지고기와 아스파라거스 비슷한 채소가 듬뿍 담겨 나오는데 세트 가격은 Rp170,000(세금 포함)입니다. 젊은 화교 손님들로 가게 안이 북적북적했던 걸 보면 반응이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참고로 정확한 위치는 가딩 세르퐁이 아니라 요즘 한창 공사 중인 BSD 신도시 쪽인데, 가딩에서 15분이면 닿고 지리상으로는 세르퐁과 더 가깝습니다. 아직 한 번밖에 못 가봐서 이번엔 짧게 소개만 하고, 다음에 다시 가서 사진과 함께 제대로 된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 미스터 박(Mr. Park) — 2025년 9월 가딩 세르퐁 Bez Plaza에 새로 문을 연 정통 코리안 BBQ. 양념갈비·이동갈비가 대표 메뉴이고, 프라이빗 노래방룸도 갖추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코스 | 18홀 파72, 그레이엄 마시 설계, 1996년 개장 |
| 위치 | 가딩 세르퐁, 자카르타에서 약 45분 |
| 게스트 그린피 | 평일 Rp850,000 / 주말 오전 Rp2,200,000 (캐디·카트 포함, WNI·KITAS 기준) |
| 근처 한식당 | 본가, 서머레콘 몰 세르퐁 한식당 밀집 구역, 대가야, 하남돼지, 강가국밥, 미스터 박 등 |
가딩 라야는 국제 대회도 여러 번 치른 곳인 만큼 코스 컨디션은 안정적인 편이고, 페어웨이가 넓어 초보자도 큰 부담 없이 라운딩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은 BSD 지역 골프장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세르퐁 지역 한식당 중 직접 다녀온 곳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다음 개정판에 반영하겠습니다.
※ 그린피와 한식당 정보는 2026년 기준이며, 골프장 정책이나 매장 운영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다시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